안녕하세요. 민혜예요^^

올 한 해 어떠셨나요? 아마도 모든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많이 애썼던 해였던 거 같아요~

수고하셨어요! 마음으로 한 분 한 분 안아 드릴게요♥

저희는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행사와 기획전을 많이 진행했던 거 같아요.

덕분에 많은 사랑받았고요, 마음 따뜻한 연말을 맞이하고 있답니다.

작년 이맘때 제가 쓴 편지와 남겨 주신 댓글들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고

다짐했던 부분들을 잘 지켰는지 잊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았는데요,

올해는 인기 제품들의 품절과 배송 지연으로 불편을 드린 적이 다소 있다 보니

그 부분이 가장 죄송하고 마음이 무거웠답니다.

사람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또 의도하지 않았던 이슈여도

제가 판매하는 제품은 제가 책임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해요.

제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중요하지만 믿고 구매하신 마음을 지켜드리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사명감이고요!

저는 돈을 받고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이고,

제반 되는 모든 것을 열심히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기에

구구절절 말씀드린 적 없었는데요.

오늘은 조금만 이야기해볼게요~ 사실 우리 직원분들 칭찬이기도 하고요^^

저희는 입고 일정 관리와 불량 검수 등 배송에 관련된 사항을 꽤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어요.

최대한 자세히 파악하여 구체적으로 안내, 배송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도매처에서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다른 데는 그냥 다 파는데 왜 악녀만 불량이라고 하냐~ ','도대체 전화를 몇 번 하는 거냐~'예요.

최근엔 하루에 백장 이상씩 판매되는 “솜솜 진주 가디건”의 경우

100장 입고되면 30장 정도는 다시 돌려보내는 걸 계속하고 있어요.

진주 장식이 불량이라고 판단되는 상품들을 다시 반품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걸 불량이라고 반품하는 판매자는 저희 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배송 팀장님, 거래처 사장님께 한바탕 혼나고도 웃으면서

'사장님 예쁘게 나온 거는 저희 주세요~ 저희 고객님들은 다 중요한 날 입으셔야 해서 흠집 있는 거 못 보내드려요~' 이렇게 말씀하세요.

얼굴도 못 본 분들께 싫은 소리도 듣고 때론 언성이 높아져도

우리 직원분들은 생글생글 웃으면서 매일 거래처와 안 보이는 싸움을 하고 있답니다.

종일 종종거리며 열심히 해도 실수가 발생하고, 누락도 되고,

불량도 다 걸러내지 못할 때도 있어요.

그리고 일방적으로 제작이 지연되어 배송이 무기한 연기 될 때도 있고요. 

저도 그럴 때 가장 답답하고 속이 상한답니다.

잘못할 땐 야단도 쳐주시고, 칭찬도 해주시고 아주 가끔은 살짝 모른 척도 해주세요 ㅎㅎ

저희는 조금 바보 같지만 직접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면서 일해야 직성이 풀려요.

저희 물건은 저희가 직접 보고 답해드려야 마음이 놓여요!

작은 일도 심각히 여기며 다 같이 모여 상의하고 어떻게 하는 게

고객님들께 가장 좋을 지만 생각하고 결정해요.

꼼수 같은 거 없고요, 그냥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 약속드린 걸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거예요!

새로운 배송 시스템을 위해서 내부적으로 협의 중이기도 하고요^^

참, 그거 아세요? 교환 반품 박스에 메모 넣어 주시면

우리 귀여운 CS 팀은 모니터에 붙여 놓고 웃으면서 일해요~

작은 거에 감동받고 하루 종일 기분이 좋을 날, 왠지 더 행복한 거 같아요.

악녀일기도 우리 회원님들의 사소한 어느 날 즐거움이 되길 바라며

항상 같은 마음으로 뵙겠습니다!

올해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연말 되시길 바래요♥

*제 편지에 간단하게 라도 글 남겨 주시면, 남겨 주신 모든 분께는

5% 할인쿠폰을, 그 중 '3분' 께는 샤넬쿠션을 선물로 드릴 거예요.

악녀에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말씀 주시면 내년도 계획에 참고할 수 있을 거 같고요,

또는 올 한 해 어깨가 무거웠던 우리 모두에게 응원 메시지도 좋아요!